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포항 구룡포에 있는 「일본인 가옥거리」을 아시나요?

드라마 '동백꽃필무렵'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랍니다. 

사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일제가 동해권역의 어업을 관할하며 구룡포항을 축항하고 많은 일본인들이 유입되며 백화점, 병원, 요리점 등이 들어서며 일본인들의 풍요로웠던 삶과는 상대적으로 일본에 의해 착취되었던 우리 경제와 생활문화를 기억하는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한 것이라고 해요.

입구에 들어서 조금만 들어가면 '동백꽃필무렵'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자주 앉아 대화를 나눴던 감각적인 계단이 나와요.

그 계단 끝에는 구룡포 이름에 걸맞는 아홉 마리의 용이 위엄을 드러내며 주변의 멋들어진 고목과 어우러져 저~ 멀리 발아래 마치 바다를 호령하듯 위엄을 떨치고 있어요.

둘러보기 전 입구에 안내가 되어 있는 약도를 참고 하시면 조금 더 도움이 된답니다.

느린 우체통도 마련되어 있어서 엽서를 써서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후에 배달이 된다고 하는데 내가 나에게 보낸 엽서가 6개월 후에 도착하면 여행 당시의 느낌이 새록새록 나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일 것 같긴 하네요.

일본의 꽃 벚꽃으로 둘러싸인 일본식 가옥

아무래도 특색이 많다보니 각종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활용이 되었나 봐요.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1920년대 우리네의 생활과 비교해 보면 포항에 자리 잡은 일본인들이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살았으며 그 풍요로움 속에는 우리 민족의 희생을 바탕으로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파옵니다. 

까멜리아

드라마 속 동백이의 술과 음식을 파는 곳으로 나온 곳으로 지금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그리 넓지는 않지만 한쪽으로는 테이블 몇 개를 놓고, 한쪽으로는 드라마를 배경으로 한 소품(?), 기념품(?) 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게이샤 커피

제가 방문한 날 바람이 많이 불어 많이 추워서 그런지 아기자기하고 분위기 좋은 실내에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커피와 

에그타르트를 드시고 계셨어요.

호호면옥

드라마 속 고두심 님이 운영하고 계셨던 백두계장

원래 45년 경력의 세프님께서 운영하시는 한우불고기 갈비탕 육개장 집이었네요.

이제 날씨도 많이 풀려서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오니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역사공부와 함께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는 드라마 촬영장소에서 주말을 즐기시는 건 어떠신지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