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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결혼을 앞두고

왕순대장모님네 2022. 2. 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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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그냥 담담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난 항상 아이들 큰 일에 그랬던 것 같다

 

아들이 입대할때도 옆에서 다른 이들은 울고 있는데 난 그냥 덤덤했던 것 같다

그래도 단상에 모든 아이들이 올라가서 서 있을땐 그 여럿이 있는데도 내 아들만 우뚝

보여지며 마음이 많이 찹찹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서 있는 모습에 울컥 했었다

 

고등학교 졸업후 지금까지 10년을 독립하여 워낙 잘 지내고 있어서 일까?

 

사위될 친구도 사귀고 나서 바로 집에 인사를 와 한, 두달에 한번씩은 집에 12일로 머물다 가고 일년에 몇 번씩 여행을 같이 다니고 해서 그런지 그냥 원래 우리 식구였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일까?

 

그래도

 

결혼식 당일에 부모님께 하는 인사를 하면 또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난 다른이들의 결혼식장에 가서도 항상 신랑신부가 부모님께 인사를 하면 항상 눈물이 나곤 했다

심지어 그 부모나 신랑신부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일로 엮여서 인사차 가는 자리에서 조차도

눈물이 나곤 했다

 

그러니 막상 나의 딸과 사위가 나에게 인사를 하면 영낙없이 눈물이 쏟아질 것 같긴 하다

 

날짜를 잡고 저희들 둘이 다 알아서 할테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고 예식장부터 집, 숟가락 하나 사는 것까지 저희들 둘이 다니며 하고 우리는 사진으로 통보만 받았다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한편 편하기도 하다

 

3달여가 남았으니 날짜가 점점 다가올수록 나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는 나도 모른다

 

조금 걱정은 든다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내가 30년을 살아본 결과 그리 호락호락한 삶은 아니었다

상대방에 대한 많은 포기와 인내와, 서로의 조화가 필요한 삶이고 상대방의 식구들과의 융합도 결혼 전과 결혼 후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기 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삶이 될 것이다

 

딸아

 

상대방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동시에 아닌것에 대해서는 단호함도 가졌으면 좋겠고

참을성과 기다림을 갖는 동시에 너의 의견도 존중받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고

항상 서로 대화하며 감정을 묻어두지 말고 그때 그때 해결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항상 당당하고 현명하고 슬기롭게 생활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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